2025 테슬라 Charging Passport 데이터 분석: 독일 슈퍼차저 비용과 현실 효율
테슬라 앱을 v4.51.7-3731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나서야 ‘Charging Passport’라는 이름의 연말 결산 기능이 활성화되었다. 스포티파이(Spotify)가 시작한 연말 데이터 결산 트렌드에 테슬라도 동참한 모양새다. 감성적인 코멘트보다는 실제 주행 데이터와 비용 효율을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기로 한다. (슈퍼 차저만 포함되어 있고 사설 차저는 해당이 안되는듯 하다.)

주행 경로 및 환경 분석
올해 주행 지도를 살펴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덴마크 코펜하겐, 남쪽으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종방향으로 긴 동선이 그려진다.

- 주요 경로: 아내의 출장에 동행한 코펜하겐, 가족 방문에 맞춘 네덜란드·벨기에 투어, 그리고 돌로미티·가르다·베네치아로 이어진 이탈리아 로드트립.
- 주행을 많이 하게된 계기?: 모델 Y RWD로 기변 후 차체의 크기가 커지고 주행 피로도가 낮아지면서, 장거리 운행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확실히 낮아졌다.
- 보험 마일리지: 연간 주행거리를 17,000km로 설정했으나, 현재 추세라면 초과가 확실시된다. 독일 보험사의 주행거리 산정 방식에 맞춰 계약 변경이 필요하다.
슈퍼차저 데이터 상세 (Charging Badges)
앱에서 제공한 배지(Badge)를 통해 산출된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Explorer (방문 다양성): 총 55곳의 각기 다른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방문했다. 이제 갈때마다 겹치는 동선이 있어 갔던데 자주가긴 하는데 다른 나라에 방문했을때 새로운 점이 많다. 각 나라별 특징이 확실히 있다.

Mega Charger (충전량): 슈퍼차저로만 총 3,289kWh를 충전했다. 테슬라는 이를 ‘422일간 러닝머신을 걷는 에너지’로 비유했으나, 직관적이지 않은 비유다. 돈으로 계산하니 현실적이어진다. 1kWh당 45센트로 계산했을때 1480유로이다.

Supercharger (주행 거리): 슈퍼차저 충전 전력으로만 15,052km를 주행했다. 많이 달리긴 달렸다. 코펜하겐 왕복 1800km, 베네치아 왕복 1800km가 컸던 것 같다.

First Supercharge: 2025년 1월 1일, 벤스하임(Bensheim)에서 첫 충전을 기록했다. 새해 첫날부터 이동했다는 사실을 데이터를 보고서야 상기했다. 찾아보니 하이델베르크를 다녀오던 길인 것 같다.

데이터 검증 및 효율 분석
테슬라가 제공한 수치를 역산해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발견된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해석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1. 전비 효율 (Efficiency)
- 데이터: 3,289kWh 충전 / 15,052km 주행
- 계산: 약 218Wh/km
- 분석: 모델 Y RWD의 공인 전비나 일반적인 시내 주행 전비(약 140~160Wh/km)에 비해 상당히 높게 계산되었다. 아우토반에서의 고속 주행 비중이 높았던 점, 그리고 겨울철 히팅 시스템 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효율적’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높은 수치다.
2. 비용 절감 (Savings)
- 데이터: 1,415L 연료 절약 / €992(약 143만 원) 절감
- 계산: €992 ÷ 1,415L ≈ €0.7/L
- 분석: 이 계산법은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독일의 휘발유(Super E10) 가격은 리터당 €1.70~1.80 수준을 오간다. 리터당 €0.70라는 기준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 테슬라 측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거나, 전력 비용을 높게 책정하여 차액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돈을 이만큼 아꼈다”는 수치는 맹신하지 않는 편이 좋다.
결론 및 향후 계획
2025년은 차량의 편의성에 힘입어 예상보다 많은 거리를 이동한 한 해였다. 내년에는 주거 환경의 변화로 불필요한 장거리 운행이 줄어들 예정이다.
더불어 충전 비용 최적화를 위해 슈퍼차저 이용 패턴을 변경할 계획이다. 독일 내 슈퍼차저의 경우 시간대별 요금 차등이 존재하므로, 오전 8시 이전의 저렴한 요금 구간(Early Bird)을 적극 활용하여 kW당 단가를(약 25센트 정도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50% 감면 받을 수 있는데 선택지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