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테슬라 유지비의 현실: 슈퍼차저 요금과 생존 전략
독일 에너지 전환 정책(누구를 위한 정책임?)
독일의 에너지 전환 정책(원전 단계적 폐쇄 완료 등) 이후 전기 요금은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로 독일의 가정용 전기 요금은 유럽 연합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피부로 느껴지는 슈퍼차저(SuC) 요금 인상 폭도 상당하다. 내 기억에 kWh당 38-42센트 수준이었던 요금이, 요즘은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48센트 내외로 굳어진 듯하다.
최근 환율(약 1,730원 가정 시)로 단순 계산해도 kWh당 약 830원이다. 한국의 300원대 요금과 비교하면 체감이 확 된다.
게다가 이해하기 힘든 정책도 있다. 내 차(모델 Y RWD)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배터리 셀 관리를 위해 주 1회 100% 완충이 권장된다. 그런데 테슬라는 혼잡한 사이트에 대해 80% 충전 제한을 걸고, 이를 넘기면 혼잡 수수료(Congestion fee)를 부과한다. 제조사 권장 사항을 따르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유지비 계산
현실적인 유지비를 계산해봤다. 독일에서 맘 편히 낮 시간에 충전해 400km를 주행한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기준: 전비 175Wh/km, 70kWh 배터리 100% SuC 충전, 환율 1,730원 적용)
[주간 피크 타임 충전 시]
- 요금: kWh당 약 0.50€ (혼잡 수수료 등 포함)
- 계산: 70kWh × 0.50€ = 35유로
- 한화 환산: 약 60,550원
이 정도 비용이면 연비 좋은 최신 디젤 차량을 타는 게 유지비 측면에서 훨씬 이득이다. 전기차의 장점이 퇴색되는 순간이다.
유지비 절약 방법: 아침형 인간
결국 살아남기 위해 강제로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했다.

테슬라 앱의 시간대별 요금 그래프를 확인하면 새벽 시간대(Off-peak) 가격은 보통 24~27센트 사이로 떨어진다. 이는 멤버십 없는 다른 사설 급속 충전기(Ionity, EnBW 등)와 비교해도 월등히 저렴한 수준이다.
이 시간에 충전한다고 가정해보자.
[새벽 오프피크 충전 시]
- 요금: kWh당 약 0.26€ (평균치 적용)
- 계산: 70kWh × 0.26€ = 18.2유로
- 한화 환산: 약 31,500원
부지런을 떨면 충전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독일에서 전기차를 합리적으로 운용하려면 선택이 아닌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