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한국 전자책 보는 법: 주독일한국문화원이 운영하는 해외 전자도서관
독일에 살면서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가 한국 책이었다. 한국 마트에서 파는 책들은 얇은 소설도 20유로를 훌쩍 넘기고, 두꺼운 책들은 40-50유로까지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에서 반찬을 바리바리 싸오느라 책 몇 권 더 챙겨오기도 쉽지 않은 게 우리네 현실이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아쉬웠다. 특히나 한국책은 표지부터 맛있는 음식처럼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더 그랬다.
해외 전자도서관: 독일 거주 한인을 위한 무료 서비스
주독일한국문화원 전자도서관 이용법
사실 독일에 사는 한인들을 위한 무료 해외 전자도서관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문화원 전자도서관(링크 클릭)은 독일 거주 한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가입 과정도 의외로 간단하다.

- 회원가입 후 독일 거주증 사진(앞/뒷면)을 이메일(bibliothek@kulturkorea.org)로 보낸다.
- 2-3일 내로 승인이 나고, 회원 자격은 3년간 유지된다.
- 한 번에 3권까지 14일간 대출할 수 있다.
-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앱으로 쉽게 이용 가능하다.
추가 해외 전자도서관 활용법: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여기에 더해 경기도사이버도서관(링크 클릭)이라는 꿀팁도 있다. 해외 거주자도 가입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한 번에 10권까지 5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오디오북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간이 좀 늦게 업데이트되는 게 아쉽지만, 희망도서 신청 기능도 있어서 읽고 싶은 책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전자책 리더기로 독서 환경 개선하기
전자책 리더기 선택과 구매 팁
처음에는 아이패드로 리디북스를 이용했다. 밤에 책을 읽을 때면 스크린이 너무 밝아서 옆에서 자는 아내가 잠을 못 자겠다고 칭얼대는 바람에 독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전자책 전용 리더기를 알아보게 됐고, ‘오닉스 북스 페이지’를 선택했다.

한국에서는 할인을 받아 27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독일에서 직접 사려면 최소 250유로부터 시작한다.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거의 1.5배 가까이 비싸니, 한국에서 사 오는 것을 추천한다.
오닉스 북스 페이지 실사용 후기
실제 사용해보니 이 기기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난다:
- 배터리가 오래가서 책 읽다 잠들어도 다음 날 이어볼 수 있다
- E-ink 디스플레이로 눈의 피로가 적고, 밤에도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는다
- 7인치 화면은 휴대성과 가독성의 완벽한 밸런스
-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다양한 독서 앱 설치 가능
독일에서 효율적으로 한국 책 읽기 위한 팁
해외 전자도서관 활용 전략
- 문화원 전자도서관과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등 해외 전자도서관 모두 가입하기
- 대출 기간을 캘린더에 기록해 연체 방지하기
- 희망도서 신청 기능 적극 활용하기
전자책 기기 구매와 활용
- 전자책 리더기는 가능하면 한국에서 구매하기
- 다양한 독서 앱을 설치해 선택의 폭 넓히기
-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 미리 책 다운로드해두기
마치며
독일에서 한국 책 읽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전자도서관같은 해외 전자도서관만 잘 활용해도 무료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주로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거기서 얻은 지식들을 연결하면서 나만의 통찰을 얻어가는 재미를 느낀다. 2025년엔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이 목표다. 이 정보가 독일에서 한국 책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