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신비 제대로 아끼기: 독일 유심과 인터넷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 2025
독일 통신비 현실과 마주하기
독일 인터넷과 독일 유심, 이 두 가지는 독일 생활에서 꼭 필요하지만 현명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과도한 비용을 내야 하는 필수 서비스다. 아내는 오랫동안 보다폰을 써왔다. 어릴 때부터 써온 한국의 원넘버처럼 소중히 여기던 번호이기도 하고 보다폰에서 약정이 끝나갈때즈음 모두에게 주는 그런 혜택을 혜택처럼 받아써왔지만 나한테는 그거 안통하지, 그래서 그 충성고객의 삶을 청산하기로 했다. 물론 같은 번호로 말이다. 한국에서도 요즈음 장기 고객 혜택은 없어지는 추세이며 독일은 특히나 이런 오랜 고객에 대한 혜택은 없었고, 그저 신규고객들과 같은 통신비만 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통신환경 이해하기
독일은 통신 서비스가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느린 편이다. 속도 자체도 느리고 개통이나 서비스 측면에서도 한참 뒤떨어진다. 다행인건 통신망은 땅덩어리에 비해 많지 않지만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여러군데여서 가격경쟁이 좀 더 치열해보였다. 한국도 요즈음은 꼭 메이저가 아니더라도 알뜰폰으로 저렴하게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게 이유인지 원인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SKT 같은 통신사도 30년 이상 가입자에게 주던 30% 할인 혜택을 줄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저렴한 대안을 찾고 있다. 우리도 충분한 상의 끝에 알뜰폰으로 전환하고 인터넷은 더 나은 서비스로 바꾸기로 했다.
독일 유심 선택 가이드
독일에서 알뜰폰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사는 동네와 활동 반경에서 네트워크가 잘 작동하는지 여부다. 우리 동네의 경우 보다폰은 시그널이 강하게 잡히지만 음영 구역이 많아서 연결이 자주 끊긴다. 반면 텔레콤은 시그널이 조금 약하더라도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한다. 여담으로 우리집은 5층짜리 연립아파트인데 지하주차장, 그리고 엘리베이터 및 복도는 전부 네트워크가 안잡히고 전화조차 안된다. 이런 음영구역에서 나왔을때 수신강도가 양호하면 바로 잡히는데 반해 수신이 좋지 않으면 한참동안 복구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고 사용에 불편함을 겪게 된다.

중요한 건 서비스에 있어서는 꼭 메인 통신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네트워크는 보다폰, 텔레콤, O2(Telefonica)로 한정되어있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다양하기 때문에 Check24(링크)에서 원하는 망을 필터링해서 검색하면 된다. 어떤 Netz를 쓰는지만 체크한뒤 그 Netz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정하면된다. 업체는 Klarmobile.de, Congstar, Freenet, Amiva, Crash, Highmobile, Dr.Sim, Otelo, HappySim 등 다양하다. 우리는 High mobile을 선택했고, 월 20유로에 15GB를 사용 중이다. 당시엔 좋은 요금제였는데, 지금은 같은 조건이 10유로대에 나온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나 각종 행사 때 mydealz를 체크하면 더 좋은 조건을 찾을 수 있다.

24개월 계약을 걸어도 되고 계약이 없이 한달씩 갱신해 나가는 요금제를 써도 무방한데 한달씩 갱신하는 것이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이다. 나는 24개월을 진행했고 아내는 한달씩 쓰는 요금제를 채택했는데 결국에 누가 더 괜찮은지는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독일 인터넷 현실과 대안
독일의 집 인터넷은 한국과 비교하면 충격적이다. 한국은 2014년에 기가인터넷을 시작해서 2018년엔 10기가까지 보급했는데, 독일은 이제야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중이다. 그래도 요즘 활발하게 매설하고 있는데 독일의 공사 진행방식을 보면 아직 보편화 되기에는 한참 남은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케이블 인터넷을 주로 많이들 쓴다.
우리도 처음에 보다폰 기가인터넷을 썼다. 속도는 만족스러웠지만 안정성이 문제였다. 신축이라 옥내라인은 괜찮은데 외부 라인 및 설비가 노후한지라 아내가 홈오피스로 일할 때 인터넷이 끊기면 급하게 불안정한 휴대폰 테더링으로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특히 우리 집은 스마트홈 자동화가 많이 되어 있어서, 인터넷이 끊기면 창문과 블라인드까지 수동으로 조작해야 했다.(수동 조작을 해도 되지만 불편하다.)
얼마 전 옆집 아주머니가 노크하더니 인터넷 되냐고 물어봐서 우리 지금 잘되고 업무중이라고 했더니 본인 인터넷은 안되서 재택근무가 안되고 있다고 했었다. 어디꺼냐고 물어보니 보다폰이라고 했고 자기도 나중에 바꿔야겠다고 하더라. 우리는 텔레콤 광통신(FTTH)으로 바꿨다. 물론 Check24(링크)를 사용해서 요금제를 알아보긴 했지만 새로운 망 설치 비용 때문인지 1기가는 한 달에 8-10만원이나 했다. 우리는 500메가로 타협했는데, 속도는 조금 느려졌지만(체감상 500Mb와 1기가는 거의 비슷한 것 같지만) 안정성은 훨씬 좋아졌다.
독일 인터넷 광케이블이 가능한 집인지 확인하는 방법

Check24에서 자가 주소를 입력하면 광케이블이 가능한 집인지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집의 경우 시스템상 가능한 지역이 아니라고 분류가 되어있는지 Telekom의 광케이블 요금제가 표시되지 않았다. 이때는 Telekom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집은 설치할 당시에 불가능하다고 떠있었고 현재도 공사중이라고 떠있다. 하지만 같은 건물 옆집은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시스템상의 가능 불가능 여부를 꼭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Telekom에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상담원 시스템에도 똑같이 안된다고 표시되어있으나 이런 경우가 종종있으니 집의 배전반인나 통신반을 열어서 아래 기기가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하였다. 위쪽은 광케이블 인입선이고 이런 수신기가 있으니 해당 수신기가 설치 되어있으면 충분히 설치가능하다.
독일 인터넷 광케이블 인터넷 쓸때 필요한 장비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장비를 사용한다. 우리도 그랬다. 하지만 이는 장비를 대여하는 방식이고 장비를 대여하는데 돈이 든다면 굳이 제공하는 장비를 쓸 필요가 없다. 보다폰의 케이블 인터넷을 쓸때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부분 중 하나가 모뎀겸 라우터였다.(보다폰 자체 장비)
우리는 앞으로 Glasfaser를 쭉 사용할 생각으로 모뎀을 빌리지 않는 조건으로 한 후 AVM FRITZ!Box의 장비를 구매했다.
Glasfaser를 지원하는 AVM FRITZ!Box의 장비
장비중에서 Fiber라고 있는 장비로 구입하면 가능하다.
FRITZ!Box 5590 Fiber

• 고급형 광섬유 라우터로, 통합 모뎀을 탑재.
• GPON 및 AON 표준을 지원하는 교체 가능한 모듈 제공.
• Wi-Fi 6 기술을 활용하여 5GHz에서 최대 2.4Gbps, 2.4GHz에서 최대 1.2Gbps 속도 지원.
• 2.5Gbps WAN/LAN 포트를 포함.
FRITZ!Box 5530 Fiber

• 5590 모델과 유사하며, GPON 및 AON 표준을 지원하는 통합 광섬유 모뎀 포함.
• Wi-Fi 6을 통해 고속 무선 연결 제공.
• 2.5Gbps 포트를 포함한 여러 LAN 포트 지원.
통신비 절약을 위한 실용 팁
- 반드시 Check24로 비교 하고 행사가 많은 달은 꼭 행사조건을 활용하는게 좋다.
- 통신사 직영점 방문 호구가 되는 지름길,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 약정 만료 전에 미리 새로운 조건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찾아보는게 좋다.
남들은 어차피 통신비로 나가는 돈인데 뭐 그렇게 까지 하느냐라고 이야기 할 수 도 있는데 나는 어차피 통신비로 나가는 돈이면 이런 식으로 독일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매달 아낀 돈으로 외식을 더 하거나 원하는 소비를 즐기고 있다. 더 가치 있게 쓸 수 있다는 게 나에겐 더 중요하다.